원래 지난주에 급작스럽게 밤에 떠나려고 계획했다가 못 가게 되어,
26일 밤에 청량리에서 밤 기차를 타고 묵호로 출발!
정동진과 묵호를 고민했다가, 정동진은 사람도 많을것 같고 그래서 사람 적을 것 같은 묵호로 출발!
일단 청량리역으로!
11시 25분 출발 무궁화호 열차.
4시간 40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묵호역.
4시 10분 좀 넘어서 도착해서 그런지 내리는 사람도 별로 없고, 대합실에도 사람하나 없는.
일출까지 3시간이 남아서, 일단 동네 구경을 하기로 하고
묵호항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
묵호항으로 걸어가다 보니, 항구쪽에는 밤새 오징어를 잡고 돌아온듯한 오징어배가 한척.
묵호항 주변에 회센터가 있는 것 까지 보고 너무 배가 고파서 역쪽으로 돌아가서,
아침을 먹고 해 뜰때까지 역에서 기다리기로.
그래서 간 곳은 묵호역 바로 건너편 24시간 국밥집.
뼈다기 해장국을 먹었는데, 서울에서 먹던 맛과는 약간 다른 그러한맛.
그러나 맛있다!
묵호역에 들어가니 6시가 조금 안 된 시각.
7시 반에 해가 뜨기 때문에, 6시 45분쯤 나가기로 하고
역 대합실에서 티비 시청!
대합실엔 나와 룸메 , 할머니 한 분 , 그리고 혼자 여행온듯한 여성한분이 계셨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가니 할머니들, 젊은 여행객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들어와서
45분에 딱 맞춰 역을 빠져나와 묵호등대쪽으로 걸어가기 시작.
대략 10분~15분쯤 걸어가 도착한 묵호해변공원.
그 공원에서 일출을 봐도 괜찮을 것 같았지만, 더 높은 등대를 향해
등대오름길로 오르기 시작!
벽화도 있고 잘 꾸며놓았지만, 시간에 맞추어 올라가기 위해 빠른 등산!
그래서 도착한 묵호등대
생각보다 사람들이 조금 있었다.
단체로 온 듯한 한 무리와
여성 두분이 온 그룹
나와 친구 그룹
그리고 묵호항에서 봤던 그 여성분 까지 4그룹 정도가 있었다.
구경을 하는데, 구름이 너무 많아 해가 뜨는 건 못 봤다...
이 의자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달려있어서, 핸드폰과 연결을 하면
핸드폰의 음악을 의자에서 들을수가 있다!
등대를 좀 둘러보다가,
논골담길을 둘러보기로 하고 출발!
논골담길은 1길, 2길, 3길, 등대오름길 이렇게 4군데가 있다.. 많기도 하지
일단 1길로 내려가 2길로 올라오기로 하고 출발.
어길 가나 이런 건물들과 벽화가 있다.
일일히 사진을 찍기도 너무 많은..
여기까지가 논골벽화 1길!
1길로 내려와서 언덕을 조금 올라가면 논골벽화 2길을 볼 수 있다.
마리오버전으로 그려진 벽화!
버섯 대신 장화!
몬스터 대신 오징어
꽃 대신 생선!
언덕 정상쯤 등대 바로 앞에 있는 집.
집 같지만 뒤로 돌아가면 카페가 존재!
내가 갔던 시간대에는 아쉽게도 문을 닫아 커피를 즐길 수 없었다.
눈도 많이 오고 그래서 시간 때우기엔 좋은 곳인데,
2길까지 둘러보니 눈이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해서,,,
일단은 목표했던 등대오름길로 내려가보기로 하고, 내려가서 3길에 올라갈지 말지 결정하기로...
등대오름길은 바다 바로 옆이라 그런지, 바람개비를 굉장히 많이 설치해놨다.
바다 바람에 의해 돌아가야 하는데, 막상 돌아가는건 몇개 없었다는 현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눈발은 더 심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기 시작..
그래서 결국 내려왔더니 이런 눈발이!!
패딩도 살짝 젖기 시작하고
일단은 그 앞에 있던 수변공원부터 구경!
눈이 많이 와서 카메라 사진은 없지만,,
눈발이 점점 심해져서
점심까지 먹고 돌아가려는 계획을 취소하고,
점심먹기 전에 열차를 타기로.
묵호역에 돌아가서 시간을 보니 11시 기차가 있어서, 11시 기차표를 구매.
밤 11시 25분에 출발해서 새벽 4시 10분 조금 넘어 묵호에 도착.
오전 11시 기차를 타고 묵호를 떠나 오후 4시쯤 청량리 도착.
이동에만 9시간을 쓰고,
막상 구경한 시간은 7시간 정도밖에 안 되지만.
묵호 등대 주변 논골마을은 괜찮은 곳이었다.
눈이 내리지 않고 따뜻할때 왔으면 일출 시간도 맞아 오래 기다리지 않고 구경할 수 있고
천천히 느긋하게 커피 마시면서 구경해도 좋을 것 같은 마을이다.
봄,여름에 오면 일출 후 시간 여유가 있으니 정동진이나 강릉까지 구경가도 좋을 것 같다.